'고개 숙인 남성에게 신이 내린 선물'이란 찬사를 받고 태어난 발기부전치료제인 비아그라(사진)가 오는 27일로 탄생 10주년을 맞이한다. 입에 올리기도 부담스럽던 '발기부전'과 '성기능장애' 등을 공론화할 수 있도록 해준 비아그라는 단순한 치료제 수준을 넘어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끼쳤다.
26일 한국화이자에 따르면 비아그라는 전 세계적으로 10년 동안 18억정이 소비됐으며 공식적으로 복용한 남성만도 3,500만명에 달한다. 지금도 1초에 6명이 비아그라를 복용하고 있는 셈.
비아그라가 처음부터 '남성'을 위해 만들어진 것은 아니었다. 원래는 혈압을 낮추려는 목적으로 개발을 시작했지만 그보다 발기력을 향상시키는 데 월등한 능력을 발휘했던 것. 비아그라의 효능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고산병이나 고혈압으로 인해 심장이 커지는 심근 비대 등에도 탁월한 치료 효과를 나타냈다.
하지만 빛이 있으면 어둠도 있기 마련. 비아그라는 최근까지 국내 부작용 신고사례 1위 의약품이라는 불명예스러운 타이틀도 보유하고 있다. 구체적 부작용 유형으로는 안면홍조와 일시적 혈압상승, 두통, 안구충혈, 시각이상(청색증) 등이 있으며 심한 경우엔 망막혈관 폐쇄나 파열, 시력 저하 등의 증상도 보고됐다.
이 같은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다국적 제약사들은 '블루오션'로 평가 받고 있는 '여성용 비아그라' 개발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향후 5년 이내에 여성용 성기능 장애 치료제가 개발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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