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9총선 후보등록 첫날인 25일 전국 248개 시ㆍ군ㆍ구 선관위에서 833명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245개 지역구에서 평균 경쟁률은 3.4 대 1이었다. 지역구별 최고 경쟁률은 6 대 1로 서울 강북을, 경기 이천ㆍ여주, 전남 무안ㆍ신안 등 11곳이 공동 1위에 올랐다.
정당별로는 한나라당이 211명, 통합민주당이 150명, 자유선진당 53명, 민주노동당 62명, 친박연대 15명, 창조한국당이 8명, 진보신당 18명, 무소속 73명이 등록했다. 전 지역구에 후보를 내겠다고 공언한 평화통일가정당은 238명의 후보를 접수시켰다.
여성 후보자는 92명으로 전체 등록자의 11.04%에 그쳤다. 최고령 등록자는 1930년생인 자유선진당의 김두섭(경기 김포) 후보였고 최연소 등록자는 83년생인 민노당 장우정(충북 청주 흥덕갑) 후보였다. 첫번째 후보등록 타이틀은 평화통일가정당의 최효섭(강원 속초ㆍ고성ㆍ양양) 후보가 차지했다. 그는 오전 9시22분 등록 절차를 마쳤다.
거물급 후보들도 속속 등록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대구 달성군 선관위에서 직접 후보 등록을 한 뒤 “바른 정치를 위해 한결 같은 마음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불출마 압박을 받아 온 한나라당 이상득 국회부의장도 대리인을 보내 경북 포항 남구선관위에 등록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이흥주 정무특보를 통해 충남 홍성선관위에 후보 등록을 했고 창조한국당 문국현(서울 은평을) 대표와 민노당 권영길(경남 창원을) 의원도 직접 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전을 다짐했다.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에선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한나라당 박진 의원이 각각 등록을 마쳤다. 등록 후 일성으로 박 의원은 “경제 살리기와 국민 통합을 위해선 한나라당이 안정 과반을 확보해야 한다”는 안정론을, 손 대표는 “이명박 정부가 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를 때 바로잡겠다”는 견제론을 내세웠다.
최대 격전지인 서울 동작을에서도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과 민주당의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이 직접 등록했다. 두 사람 모두 점퍼 차림으로 선관위를 찾아 지역 표심에 구애했다.
후보 등록 현장에서 충돌도 발생했다. 광주 동구 선관위에서 민주당 박주선 후보 측과 한나라당 김태욱 후보 측이 사소한 말다툼 끝에 몸싸움을 벌였다. 반대로 충북 충주의 한나라당 윤진식 후보와 민주당 이시종 후보는 “경쟁은 하더라도 우정은 변치 말자”며 포옹해 박수를 받았다. 두 사람은 청주고 동문으로 오랜 친구 사이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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