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BMW그룹 노버트 라이트호퍼 회장은 사상 최대인 8,100명의 인력 감축안을 내놓았다. 그는 "유로화 강세로 수출에 타격을 입고 있다"며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감축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유럽은 물론, 미국 일본 등 전 세계 자동차 업계에 인력 감축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GM, 포드, 크라이슬러 미국계 3사와 BMW 등이 원자재 가격 상승, 유로화 강세로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에 나섰다.
GM은 올해 유럽의 자회사 오펠과 사브 인력 5만5,700명 중 5,900명에 대해 퇴사 유도 및 용역 전환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미 지난해 발표된 오펠의 벨기에 앤트워프 공장 1,300명 감축을 포함, 오펠 독일ㆍ영국ㆍ스페인 공장 및 사브의 스웨덴 트롤해탄 공장에서 감원이 이뤄질 계획이다.
BMW는 비용 감축을 위해 이미 2,500명을 줄인데 이어, 올해 말까지 5,600명을 추가 감축키로 했다. 독일 공장에서 정규직 및 비정규직 직원을 각각 2,500명씩 줄이고 해외 지사에서 600명을 감축할 방침이다. BMW는 총 비용절감 목표 60억유로(90억달러ㆍ약 8조5000억원)의 3분의 2를 2012년까지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미국계 자동차 업체들도 구조조정에 따른 손실과 비용 부담이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다. 포드는 올해 감원 비용으로 10억달러가 필요하며, 크라이슬러도 지난해 4분기 구조조정 비용이 늘어나면서 29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크라이슬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1만2,000명을 추가 감원하고 생산시설을 줄이는 등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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