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까지 시내 전체 고교에 현대식 공부방이 설치되고, 방과후 학교 지원도 대폭 늘어난다.
서울시는 2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단계 교육지원사업 종합대책을 마련, 추진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올 2월 통계청이 발표한 ‘2007 사교육비 실태조사’ 결과, 서울 시내 사교육비 지출 규모가 무려 4조7,000억원으로 전국의 20%에 달하는 등 사교육비 폐해가 심각한 수준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시는 2010년까지 총 992억원을 투입, 시내 261개 고교와 100개 중학교에 학생들이 사설 독서실 수준의 시설에서 자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공부방 1곳씩을 설치하기로 했다.
학교 내 유휴공간이나 기존 시설을 리모델링해 설치되는 공부방은 200㎡ 면적에 100개 좌석 규모로, 냉난방 시설과 개인별 책꽂이와 사물함, 최적 조명시설의 독서대와 의자 등이 마련된다. ‘1교 1공부방’ 설치가 끝나면 1인당 월 10만원씩 연간 430억원 가량에 달하는 학생들의 독서실 이용료가 절감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시는 이와 함께 2010년까지 시내 각급 학교 가운데 도서관이 없는 학교가 초등 40곳, 중등 55곳, 고교 40곳 등 135곳(전체 11%)에 달하는 데다 기존 시설이 낡거나 보유도서가 부족해 이용률이 저조함에 따라 교내 도서관 신규 설치와 리모델링 비용도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시내 중ㆍ고교 가운데 올해 24곳, 2009년과 2010년 50곳씩을 선정, 각각 도서관 환경 개선비용 5,000만원과 도서구입 및 강사초빙료 2,0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2010년까지 404억원을 들여 1,256개 전체 학교의 영상장비를 교체하고 2011년부터는 영상장비와 연계되는 전자교탁도 설치하는 한편, 268억원을 투입해 130개교에 원어민 보조교사를, 340개교에 방과후 학교를 확대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15억원을 들여 학부모 대상 ‘학습코치 되기’ 특강과 지도교사 연수, 자기주도학습 콘텐츠 개발 등을 추진하고 27억원을 투입해 초등생의 영어마을 참가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한편, 일반계 고교 학생의 예체능계 지원을 돕기 위한 ‘예체능 방과후 교실’(30개교) 운영과 ‘예체능 전용교과교실’(5개교) 설치 등의 사업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남승희 교육기획관은 “중앙정부의 교육정책과 더불어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현실적이고 실효성 있는 지원대책을 병행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대책이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형성을 통한 창의적, 자율적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734억원을 투입, 책걸상 교체와 화장실 개선, 칠판 교체 등 1단계 교육지원사업을 추진해 왔다.
김종한 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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