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A~Z)에 1부터 26까지의 점수를 부여한 후 가장 의미 있는 100점짜리 단어를 찾아보면 '태도'(Attitude)가 있다. 100점짜리 인생, 100점짜리 커리어를 꿈꾸는 직장인에게 순간을 살아가는 태도, 미래를 계획하는 태도는 성공적인 삶을 좌우하는 잣대가 된다.
A기업에서 20여년간 영업을 해온 B부장은 최근 구조조정 때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주는 게 도리라 여기고 명예퇴직 했다. 그런데 경력이나 기타 조건이 중견기업의 임원급에 적합하다고 판단해 추천하는 과정에서 업무스타일과 경영자질에 대한 평판 조회를 했는데 대다수가 한결같이 B부장에 존경심을 표했다.
20여년의 직장생활 동안 직장 동료로부터 마음에서 우러나는 존경을 받았던 B부장은 비록 임원 타이틀을 달지는 못했지만 그 보다 더 큰 선물을 받고 일선에서 물러난 것이다.
감동을 주는 태도의 근간에는 사람에 대한 배려와 맡은 일에 대한 열정이 기본적으로 깔려있다. B부장이 존경을 받았던 사유를 짚어보면 직장인이 가져야 할 태도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나온다.
"B부장님은 수백의 부하 직원 이름은 물론 작은 거래처의 여사원 이름까지 기억하고 챙기는 분입니다." 단순히 이름을 외우는 암기력에 대한 칭찬이 아니라 개개인의 대소사에 대한 것도 기억하고 챙길 줄 아는 배려다.
인사정책을 수립하는 업무를 맡았던 C과장. 그는 직접 얼굴을 마주치는 동료들 이외에 지방에서 근무하는 직원들까지 수백명의 이름과 경력사항을 암기하는 데만 수개월이 걸렸다고 한다.
B부장은 작은 배려 하나가 영업력을 상승시킬 수 있다는 신념을, C과장은 개개인을 알지도 못하면서 인사정책을 수립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두 사람 모두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에 대한 열정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업무를 처리하는 성향에 대한 질문에 "B부장은 크던 작던 한번 지시했던 사항에 대해서는 잊는 법이 없다"는 답이 돌아온다. 현장을 돌며 문제점으로 지적했던 사안은 다음 번에는 반드시 점검하는 꼼꼼함 덕분에 부하 직원 역시 어떤 지시도 대강 넘어가지 않는 버릇이 들었다는 것이다.
특히 B부장은 거둔 성과에 대해서는 부하직원에게 돌리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많은 직원들이 꿈꾸는 '같이 일하고 싶은' 상사의 유형일 것이다.
상사가 지시한 업무를 점검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이 상사의 지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불만을 느끼곤 한다.
상사의 한마디 업무지시로 며칠 밤을 새워 작성한 보고서가 특별한 사유 없이 무용지물이 되고, 심지어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조차 기억 못하는 경우도 있다. 존경 받는 상사가 되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제다.
코리아브레인 헤드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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