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 배아줄기세포로 파킨슨병에 걸린 쥐를 치료하는 실험이 최초로 성공했다고 BBC가 23일 보도했다.
미 뉴욕 메모리얼 슬론_케터링 암 센터는 체세포 핵 이식을 통해 만든 복제 배아줄기세포를 도파민을 생산하는 신경세포로 분화시킨 다음 이를 파킨슨 병에 걸린 쥐에 주입, 치료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도파민은 신체의 운동과 인식 능력 등을 조절하는 신경전달 물질이다. 동물 실험에서 맞춤형 치료복제가 성공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BBC는 밝혔다.
연구진은 먼저 도파민을 생산하는 신경세포를 파괴시켜 파킨슨 병에 걸린 쥐를 만들었다. 이후 이 쥐의 꼬리에서 체세포를 채취, 세포핵을 빼내어 핵이 제거된 다른 쥐의 난자에 주입해 복제 배아로 만들었고 이를 며칠간 배양해 줄기세포를 추출했다.
이 줄기세포를 도파민을 생산하는 신경세포로 분화하도록 유도했고, 이를 파킨슨 병에 걸린 쥐에 주입했다. 그러나 새로운 신경세포를 원래 체세포를 제공한 쥐와 유전자가 일치하지 않은 쥐에게 주입했을 경우, 신경세포가 생존하지 않았고 병세의 호전도 없었다.
연구진은 “환자와 유전자가 일치하는 맞춤형 복제일 경우에만 치료에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맞춤형 치료복제가 언젠가 인간에게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의학전문지 <네이처 메디신> 최신호에 발표됐다. 네이처>
김회경 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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