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가 급성장하는 신흥국 다국적기업(EMM:Emerging-market multinationals)과의 경쟁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선 엔터테인먼트 금융 의료산업에 대한 투자확대가 필요합니다."
세계적인 경영전략 컨설팅사인 액센츄어의 김희집 한국대표는 24일 국제경영원(IMI) 최고경영자 월례조찬회에 참석해 한국경제의 지속성장을 위한 해법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최근 세계경제는 신흥 경제 국가들이 급성장해 세계 GDP의 절반을 차지하면서 다극화된 세계경제((Multi-polar World) 출현을 이끌고 있다"며 "특히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 멕시코로 구성된'B6'는 글로벌 경제 환경의 새 중심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 경제의 불안정성은 증대되고 있지만 올해 한국 기업들은 출자총액제 폐지, 금산법 및 지주회사 조건 완화, 노동법치 완화 등 기업 친화적 경제정책에 힘입어 현시점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기업이 지속성장을 위해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한 분야로 엔터테인먼트, 금융, 의료를 꼽았다.
김 대표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경우 정부 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새로운 매체를 활용한 컨버젼스 형태의 사업 기회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이전과 다른 획기적인 내용을 담아 소비자의 수요를 이끌어낼 수 있는 고품질 콘텐츠의 중요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김 대표는 특히 금융산업에도 새로운 변화의 전기가 마련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통법 및 지주회사 조건 완화에 따라 거대 종합 금융그룹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소득 자산층(High Net Wealth)의 증가에 따라 맞춤 금융서비스(PB)가 성장ㆍ수익성에서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방카슈랑스에 따른 판매 채널 확대와 보험지주회사 형태의 종합 서비스 제공 움직임이 가속화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 대표는 이와 함께 "고령화 추세에 따른 건강과 편리함을 추구하는 소비 패턴이 확산되면서 의료 산업 역시 미래 유망산업으로 성장할 분야"라며 "건강관리와 미용, 의료서비스, 방제사업 등이 유망업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공기업 민영화와 관련해"정부의 과감한 공기업 민영화 정책에 따라 공사(KOGAS)와 국책은행(산업은행), 방송국(KBS, MBC) 등의 민영화가 어떤 형식으로든 이뤄질 것"이라며 "기존 한국전력의 발전부문 분사와 같은 다양한 형태의 전환이 이뤄질 것이고, 이에 따른 사업기회도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학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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