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9총선을 앞두고 전운이 감도는 여의도가 갑자기 환해졌다.
각 당이 앞 다퉈 대변인에 미모와 커리어를 겸비한 여성을 기용했기 때문이
다.
통합민주당은 24일 중앙선대위 공동대변인에 차 영 전 청와대 문화관광비서관을 임명했다. 차대변인은 전남 완도 출신으로 1984년부터 4년간 MBC 아나운서로 활동한 뒤 92년 김대중 대통령후보의 미디어 컨설턴트로 기용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앞서 한나라당은 변호사^시티은행 부행장 출신의 조윤선 대변인을 임명했고 자유선진당은 KBS 앵커 출신의 신은경 대변인을 내세웠다. 아울러 민노당은 노동운동가출신의 이정미 대변인을 내세웠고 진보신당은 소설가 송경아씨와 민노당 여성위원장을 지낸 이선희씨를 공동대변인에 임명했다. 주요 정당들의‘얼굴’이 모두 여성으로 채워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여성 대변인의 득세 원인을 정치불신에서 찾는다. 거칠고 권모술수의 마초적 이미지에 식상한 유권자들의 표심을 돌리기에 가장 효과적인 카드라는 것이다. e윈컴 김능구 대표는“미모와 지성을 갖춘 여성정치인에게는 정치불신의 반감이 현저히 줄어든다”며“당의 이미지를 손쉽게 바꿀 수 있는 방법”이라고 분석했다.
‘나경원 효과’도 한몫 했다는 얘기가 많다. 나 의원이 한나라당 대변인 시절 맹활약을 한 것이 여성 대변인 전성시대에 일조했다는 것이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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