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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분기에 2000 회복"/ 우리투자증권 전망… 경계론도 만만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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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분기에 2000 회복"/ 우리투자증권 전망… 경계론도 만만찮아

입력
2008.03.24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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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용위기로 잔뜩 움츠려 있던 주식시장에 모처럼 봄 바람이 불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 미국 신용경색 우려가 다소 완화되고 원자재값이 급락하면서 국내 증시도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1,650대를 회복하며 5일 연속 상승했다. 2ㆍ4분기에 코스피지수가 2,000선에 도달할 거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과감히 주식비중을 늘리는 공격적인 자세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2ㆍ4분기 코스피 지수는 2,000선을 회복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2ㆍ4분기 본격상승을 기대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글로벌 신용경색 우려가 줄어들면서 유동성 증가와 금융주의 부활이 본격화될 거라는 점을 꼽았다.

또 악화일로에 있는 미국의 경제지표와 기업이익이 극적으로 반전될 거라고 기대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ㆍ4분기에 글로벌 유동성 증가에 따른 지수 상승과 경제지표 및 기업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며 "이제 주식비중을 공격적으로 가져가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진투자증권도 작년 11월 이후 5개월간 지속된 주식시장의 급격한 조정이 일단락될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반등은 시장흐름의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는 중간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주식투자 비중을 확대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아직 가시지 않은 상황인 데다 미국의 경제상황이 지금보다 악화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 경색에는 심리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데 지금은 아직 불안이 모두 가시지 않은 상태"라며 "1,600선 아래에서 사서 1,600선 후반에 파는 전략이 더 현실적"이라고 주장했다.

아직 변함없는 미국의 경기침체라는 상황도 주가 급상승의 걸림돌이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에 발표될 미국 주택, 소비, 산업 관련 지표는 경기침체 상황을 그대로 반영할 것이며, 국내 경상수지도 3개월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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