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빛 내는' 세균으로 암세포 찾아낸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빛 내는' 세균으로 암세포 찾아낸다

입력
2008.03.24 00:54
0 0

세균을 이용해 암을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전남대 의대 민정준(핵의학) 교수팀은 21일 "유전공학적인 방법으로 빛을 내도록 만들어진 대장균을 이용해 몸 속의 암세포를 탐지하고 이를 영상화 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민 교수팀의 연구 논문은 국제과학저널 '네이처 프로토콜스(Nature Protocols)' 인터넷판에 이날 게재됐으며 4월호 저널에도 실릴 예정이다.

민 교수 연구팀은 대장균이 암세포를 탐지해 찾아간 다음 그 곳에서 증식하는 현상을 밝혀내고, 이 대장균에 빛을 발생시키는 유전자를 주입해 이들이 암세포를 찾아가는 과정을 영상화 하는데 성공했다. 또 암세포를 찾아가 증식하는 대장균의 수와 대장균에서 나오는 빛 신호의 강도가 정확히 일치하는 유전공학적 방법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기존 방법은 세균이 많이 증식해 일정 수가 넘게 되면 빛 신호가 오히려 감소하는 단점이 있었으나 민 교수팀은 새 유전공학 기술로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했고 동물 실험을 통해 이를 입증했다.

이 종양친화성 대장균은 암원발병소 뿐 아니라 암전이병소에도 친화력이 있고 다른 균주보다 독성이 1억배 가량 약해 암 치료 및 진단에 획기적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민 교수는 "현재 종양친화성 박테리아에 암 치료 물질을 탑재해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죽일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며 "세균의 종양친화성 원인 등이 밝혀지면 암 진단 및 치료에 획기적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김종구기자 sori@hk.co.kr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