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 고위 관료 출신들이 한국증권선물거래소(KRX)를 점령했다. 증권업계에선 거물급 인사들이 포진해 KRX의 위상이 높아진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KRX가 20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경부 국고국장 출신인 이정환(54ㆍ행시 17회) 이사장과 함께 선임한 임원들의 면면은 화려하다. 새 시장감시위원장에 이철환(53ㆍ행시 20회)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장, 경영지원본부장에 이창호(52ㆍ행시 21회) 전 통계청장, 유가증권시장본부장에는 이광수(57) 거래소 경영지원본부 본부장보를 각각 선임했다.
이철환 신임 시장감시위원장은 재경부 종합정책과장, 국고국장을 거쳐 금융정보분석원장(1급)을 역임했고, 이창호 신임 경영지원본부장은 기획예산처 기획총괄과장, 재정전략실장(1급)을 거쳐 차관급인 통계청장을 지냈다.
과거 정부에서 경제부처 1급이나 차관급 인사가 대부분 산하 금융기관장으로 선임된 사례를 고려하면 '하향 지원'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외부에서 영입된 관료 출신 2명은 거래소 내부에서 발탁된 이광수 유가증권시장본부장과 조화를 이루면서 향후 거래소 운영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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