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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예선이라니…고달픈 '우생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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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예선이라니…고달픈 '우생순'

입력
2008.03.24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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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선수촌 재소집을 이틀 남겨둔 21일, 여자핸드볼대표팀의 대들보 오영란(36)은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을 전해 들었다. 20일 열린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심리 결과 여자핸드볼 올림픽 예선 재경기 결과를 인정 받지 못했다는 소식이었다.

21일 입소해 차근차근 베이징올림픽에 대비하려고 했던 계획은 모두 물거품이 됐다. 이제는 코앞으로 닥쳐온 국제핸드볼연맹(IHF) 최종예선에서 올림픽행 티켓을 거머쥐지 못할 경우 올림픽 출전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CAS가 베이징올림픽 핸드볼 예선 재경기 중 남자 경기만 인정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여자대표팀과 대한핸드볼협회 측은 크게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협회 정규오 국제팀장은 “남자의 경우와 달리 여자부는 편파 판정이 성적에 직접 영향을 끼친 연관성을 입증하기가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자의 경우 아시아핸드볼연맹(AHF) 회장국인 쿠웨이트가 한국과의 1차전을 비롯해 내리 4경기를 노골적인 편파판정으로 인해 승리한 것이 명백히 드러난다. 그러나 여자의 경우 AHF가 한국-일본전에서 일본에 유리한 판정으로 한국의 패배를 유도한 다음, 결과적으로 한국이 골득실차로 카자흐스탄에 밀려 탈락하게 만들었다.

이번 결정으로 큰 충격에 휩싸인 협회 측은 일단 21일 긴급 강화위원회를 갖고 28일 시작되는 최종예선 대비에 착수했다. 최종예선은 28일부터 사흘간 독일 라이프치히와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프랑스 님에서 나눠 열리게 된다. 이미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지은 중국 러시아 노르웨이 카자흐스탄 브라질 앙골라를 제외한 나머지 6개의 티켓을 놓고 12개 팀이 2대1의 경쟁에 나선다. 12개 팀이 4팀씩 3개 조로 나뉘어 풀리그로 진행되며, 각 조 상위 2팀씩 총 6개 팀이 베이징행 티켓을 가져간다.

여자대표팀 임영철 감독은 “준비가 안 돼있어서 걱정이 많다. 강화위원회를 해보고 결정이 나는 대로 예선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허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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