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정의선 사장의 기아차 대표직 퇴임은 '정의선 사장 구하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정의선 사장의 기아차 대표직 퇴임은 '정의선 사장 구하기'

입력
2008.03.24 00:54
0 0

지난 주말 정의선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갑자기 기아차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것을 두고 업계에서 ‘정의선 사장 구하기’라는 뒷말이 무성하다. 후계 구도를 염두에 두고 정 사장에게 기아차를 맡겼는데 최근 실적부진으로 책임론이 일자 정 사장을 일선에서 한발 물러서게 했다는 것이다.

기아차는 21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정몽구 현대ㆍ기아차 회장, 김익환 기아차 부회장, 정의선 기아차 사장, 조남홍 기아차 사장 등 4명을 등기이사로 선임했다. 하지만 정의선 사장을 대표이사에서 내리고 대신 지난해 11월 영입한 김익환 부회장을 기아차의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로써 기아차 경영은 김익환 대표이사 부회장, 조남홍 대표이사 사장 체제로 짜여졌다.

업계는 정 사장을 대표이사직에서 내린 것은 그간 계속된 기아차의 매출 감소 등 실적부진의 책임에서 자유롭게 해주기 위한 배려가 아니냐는 분석을 하고 있다. 정 사장의 직함과 직위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대내외적으로 책임만 사라져 앞으로 보다 자유롭게 해외 마케팅과 기획업무를 추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정 사장이 2005년 기아차 대표이사 사장을 맡은 뒤 신차 개발, 디자인 경영, 해외 마케팅 강화 등을 의욕적으로 추진해 왔다. 그러나 기아차는 지난 2년 연속 매출 감소와 영업 손실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기아차는 최근 충격요법으로 임원 연봉 20% 자진 반납, 유휴자산 매각, 인력 전환 배치 등의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차의 실적이 악화되는 게 정 사장 자신은 물론이고, 정몽구 회장과 그룹 고위층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해 이 같은 결정이 내려진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고 말했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