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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신지애, 해외서도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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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신지애, 해외서도 통했다

입력
2008.03.24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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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퀸’ 신지애(20)가 일본에서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했다.

신지애는 23일 일본 고치현 고난의 도사골프장(파72)에서 끝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요코하마타이어 PRGR레이디스컵에서 3라운드 합계 4언더파 212타를 기록, 일본의 강호 요코미네 사쿠라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신지애는 연장 네 번째홀까지 가는 혈투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상금 1,440만엔과 부상으로 메르세데스 벤츠 C클래스 200 승용차를 받는 겹경사를 누렸다.

올시즌 해외투어에서 준우승 두 차례, 6위 한 차례, 7위 두 차례씩을 기록하며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던 신지애가 5전6기에 성공한 것. 특히 신지애는 JLPGA투어 대회 데뷔전에서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자신이 사용하는 PRGR클럽사 스폰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기쁨을 더했다. 또 해외투어에서 거둔 첫 승 이기도하다.

지난달 호주여자오픈에서 카리 웹(호주)에 당한 연장전 패배를 씻는 동시에 마지막 날 강한 ‘파이널 퀸’의 명성을 다시 한번 입증한 통쾌한 우승이었다.

요코미네에 1타 뒤진 단독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신지애는 첫 홀 버디를 잡아내 15번홀까지 합계6언더파로 요코미네와 공동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신지애는 16번홀(파4)에서 티샷이 OB가 나면서 더블보기를 범해 요코미네에 2타차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우승을 눈앞에 뒀던 요코미네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로 무너지면서 연장전에 돌입했다. 집중력을 앞세운 ‘승부사’ 신지애는 연장 4번째홀에서 버디를 성공시켜 한ㆍ일 자존심 대결을 승리로 이끌었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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