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라클레스’ 심정수(33ㆍ삼성)가 폭발했다.
지난해 10월 독일에서 왼 무릎 수술을 받은 지 이제 갓 4개월. 부상 없이 중심 타선을 지켜주기 바라는 코칭스태프에게는 함박 웃음을 선사했고, 거포의 귀환을 고대하던 팬들에게는 자신의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심정수는 2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시범경기에 좌익수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2회 솔로, 3회 스리런 홈런을 각각 터뜨리며 팀의 8-6 승리를 이끌었다.
심정수는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SK 선발 채병용의 139㎞짜리 초구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105m짜리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3회초 1사후 주자 1ㆍ3루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심정수는 또 다시 채병용의 초구를 공략, 좌익수를 넘기는 115m짜리 홈런을 쳐냈다. 3타수 2안타(2홈런) 2득점 4타점의 맹활약. 삼성은 심정수의 연타석포와 박한이의 솔로홈런을 포함해 장단 13안타를 집중시키며 2연승을 거뒀다. 지난해 챔피언 SK는 16일 대전 한화전 이후 5연패.
광주에서는 KIA가 좌완 선발 양현종의 5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우리 히어로즈에 짜릿한 1-0 승리를 거뒀다. KIA는 시범경기 5연승 행진으로 단독 선두를 지키며 올시즌 명가재건을 예고한 반면 히어로즈는 5연패 늪에 빠졌다.
지난해 2차 1순위로 KIA에 입단한 양현종은 이날 5이닝 노히트 노런을 포함, 시범경기 4경기에서 11과3분의2이닝 동안 1점 만을 내주며 평균자책점 0.77을 기록하는 짠물 투구를 펼치고 있다. 잠실에서는 8회 대거 5점을 뽑은 한화가 LG를 8-2로 완파했고, 롯데는 부산 홈경기에서 두산을 3-2로 꺾었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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