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전투기조종사는비싼‘몸값’(양성 비용)의 대명사다. 10년차 베테랑 F-16 전투기 조종사 1명을 양성하는 데 무려 87억원이 든다. 훈련에 사용된 항공기 연료비와 탄약비, 항공기 감가상각비, 정비비 등이 망라된 수치다.
공군이 이렇게 귀하신 전투기 조종사의 몸값을 7억원이나 끌어내렸다. 몸값 낮추기의 주인공은 국산초음속 훈련기 T-50. 공군은 24일“T-50을 이용한 새로운 비행교육체계를 구축해 F-16 조종사 양성을위한 훈련기간 및 비용을 대폭 줄이게 됐다”고 밝혔다.
2차례의 고등비행교육 과정을 수료한 신임 전투기 조종사 중 일부가T-50으로 훈련을 받았는데, 교육기간 중 소요 비용이 최대 7억원 가량 줄었다. 그래도 14억4,000만원(1인당)이나 들지만 기존 훈련기인 T-38(18억2,000만원), T-59(21억5,000만원)에 비하면 큰 차이다. 비행시간이 20%가량 줄어든 영향이 컸다. 33개월 걸리던 전체 양성 기간도 28개월로 5개월 단축됐다. 공군 관계자는“T-50이 지상 시뮬레이터를 이용한 훈련도 병행할 수 있기 때문에 훈련 기간을 대폭줄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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