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인터넷을 애용하는 20대들도 지난해 제17대 대통령선거일이 가까울수록 신문을 더 많이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인터넷 이용은 선거가 다가올수록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언론재단의 미디어 월간지 <미디어 인사이트> 창간호에 실린 연구보고서 <20대와 대통령선거:매체이용과 지지후보의 선택>에 따르면 20대들의 지난해 12월초 하루 신문 이용량이 9월보다 3분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인터넷포탈의 하루 이용시간은 5분, 지상파TV는 4분이 각각 줄었다. 또한 인터넷신문은 3분, 케이블TV는 6분, 라디오는 1분이 각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기간 하루 이용량이 증가한 매체는 신문이 유일하다. 미디어>
뉴스매체이용률도 신문이 조사대상 매체 중 유일한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주간 거의 매일 신문을 봤다’고 응답한 20대들은 지난해 12월초 19.8%를 기록, 9월초(15%)보다 4.8%포인트나 급증했다.
반면 인터넷포탈의 주간 이용률은 22.8%에서 16.7%로 6.1%포인트가 뚝 떨어졌으며 지상파TV도 4.8%포인트 하락했다. 인터넷신문은 13.2%포인트, 케이블TV는 6.2%포인트, 라디오는 0.9%포인트가 각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 이용량 증가는 대선처럼 사회적 중요도가 높고 민감한 사항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고 정확한 정보를 찾고자 하는 20대 유권자들의 욕구가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영욱 언론재단 미디어연구실장은 “20대들이 선거가 가까워 오면서 인터넷의 피상적인 정보에 만족을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풍부한 정보를 찾다 보니 결국 신문을 많이 보게 된 듯하다”고 분석했다.
라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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