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족이 주요 소비 계층으로 급부상하면서 관련 상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싱글족은 2005년 현재 전체 가구의 20%를 차지할 만큼 일반적 가구형태로 자리잡은 데다 구매력도 강해 업체들의 주 타깃이 되고 있다.
싱글족의 특징 중 하나는 일상적인 살림살이에 익숙하지 않다는 점이다. 직장과 취미 활동에 중심을 두기 때문에 빨래, 청소 같은 가사 노동은 소홀히 하는 경향이 짙다. 이에 따라 가사 부담을 줄여 주는 제품이 싱글족에게는 인기 품목이다.
CJ LION의 ‘비트 실내건조’(3.5㎏ㆍ1만6,100원)는 퇴근 후 집에서 빨래를 말려야 하는 싱글족들을 배려한 제품이다. 데오자임 효소를 넣어 실내에서 빨래를 건조해도 냄새가 배어 나지 않는다.
스프레이형 섬유 탈취제인 LG생활건강의 ‘브레슬 알러지케어’(900㎖ㆍ7,950원)도 냄새 제거는 물론 집먼지 진드기까지 제거해 준다. 피죤의 ‘다림질용다리오’(420㎖ㆍ2,300원)는 다림질을 좀 더 손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다림질 보조제로 물 대신 사용하면 구김이 잘 펴지고 주름을 잡아준다.
가전제품도 편리성과 간편성이 최우선 조건이다. 웅진쿠첸의 ‘마이콤 밥솥’(7만6,000원)은 6인용으로 무게 3.3㎏에 불과한 초소형 전기밥솥. 이중 온도센서를 채택했고, 착탈식 속뚜껑과 증기캡을 채택해 세척이 간편하다.
소량 세탁을 자주해야 하는 싱글족에게 대용량 세탁기는 부담스럽다. 삼성전자의 ‘3㎏ 삶는 세탁기(SEW-H350IG)’(32만9,000원)는 삶음 기능을 채용한 국내 최소형 세탁기로 적은 양의 빨래를 자주 세탁해야 하는 싱글족에게 안성맞춤이다.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지 않아도 되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도 활용도가 높다. 싱글족들에게는 사이즈가 작고 따로 설치가 필요 없는 제품이 인기다. 루펜리의 ‘가정용 음식쓰레기처리기’(19만8000원)는 따로 설치할 필요 없이 전원만 연결하면 사용이 가능하다.
CJ LION 비트 브랜드 매니저인 최원우 부장은 “소비자들의 생활을 분석해 제품에 반영하는 게 일반화 되면서 싱글족을 위한 제품이 증가하고 있다”며 “싱글족을 잡으려는 움직임은 소량 포장에서 이제는 제품 컨셉트 자체를 이들에게 맞춰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안형영 기자 truest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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