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률 국세청장이 인사개혁을 향한 목소리의 톤은 연일 높여가고 있다. 실제로 얼마나 매서운 개혁의 칼날을 휘두르게 될지 국세청 안팎에서 주목하고 있다.
한 청장은 20일 국세청 강당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지식정보화시대의 국세행정운영방향'에 관한 특강을 하면서 인사청탁문화를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인사에서 중요한 것은 공정한 게임의 규칙이고 인사청탁은 반칙"이라면서 "인사청탁은 절대로 들어주지 않고 몸을 던져서라도 막겠다"고 강조했다.
한 청장은 "인사 시스템에 경쟁원리를 도입해 개인의 창의력과 헌신적 몰입을 유도할 것"이라면서 "직급과 연공서열 중심의 인사ㆍ보수체계를 타파하고 업무성과의 객관적 평가 시스템 도입과 이에 따른 보상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 청장은 국세청의 연공서열식 인사문화를 강하게 비판하며, 일 잘하는 상위 20% 핵심정예인력은 충분히 보상하되, 하위 10% 상시 정리하는 제너럴일렉트릭(GE)의 '활력곡선(vitality curve)' 인사모델을 도입하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그는 "국세 행정의 성과와 실적을 국세청 입장에서 평가해서는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없다"면서 "국민의 입장에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신뢰도 평가모델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 달 말께 평가를 할 계획"고 언급했다.
이성철 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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