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20일 신길동 공군회관에서 개최한 ‘18대 총선 공천자대회’는 과반의석 획득을 다짐하고 최근 영남권과 수도권에서 출범한 ‘친박 무소속 연대’와 ‘친박 연대’를 맹렬히 성토했다.
강재섭 대표는 “박근혜 전 대표와 많이 연계돼 있는 것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것은 원칙을 지키려는 박 전 대표의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친박 탈당의원들을 비난했다. 그는 “나일강도 범람해 홍수가 나야 흉년이 들지 않는다”면서 “한나라당에 들이닥친 큰 홍수도 결국 국민에게 큰 농사를 짓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무소속 연대, 친박 연대는 정당정치의 기본을 흔들고 한국 정치를 후퇴시키고 있다”며 “이들을 다시 받아들이는 것을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복당 불허 방침을 밝혔다.
당 지도부는 또 총선 후보자를 상대로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한 과반 의석 확보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방호 사무총장은 “모든 상임위에서 과반을 확보하는 절대안정 과반 의석인 168석을 확보해야 한다”고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강 대표는 이어 200여명의 총선 후보들을 일일이 불러 공천장을 주고 ‘경제부터 일자리까지’라는 문구가 쓰인 흰색 수건을 목에 걸어줬다.
한편 이날 대회에는 박 전 대표와 이상득 국회부의장, 이재오 전 최고위원 등이 불참했다.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 부의장과 실세인 이 최고위원의 불참에 대해선 “공천 결과가 다소 부담스러운 때문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공천을 주도한 이 사무총장은 “요즘 제일 욕을 많이 듣는다”고 자신을 소개한 뒤 “정권교체를 위해 힘써왔던 많은 동지들이 참석하지 못한 것이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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