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9총선에서 보수와 진보가 대결하는 상징적 지역구로 서울 도봉갑은 재야출신의 통합민주당 김근태 의원이 43.3%로 뉴라이트 운동의 기수로 한나라당 후보인 신지호 자유주의 연대대표(28.9%)를 14.4 %포인트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노동당 후보인 김승교 변호사는 2.4%, 부동층은 25.4%를 기록했다.
김 의원은 블루칼라(67.2%)와 20대(52.0%)에서 선호도가 높았고, 신 대표는 60대 이상(44.5%)과 자영업자(30.4%)에서 지지가 많았다.
하지만 적극 투표 의사층에서는 1, 2위 후보간 격차가 다소 줄었다. 김 의원은 43.3%로 전체 지지도와 같은 반면, 신 대표는 32.9%로 다소 올라 격차는 10.4%포인트로 줄었다. ‘계속 지지하겠다’는 지지후보 충성도의 경우 신 대표(64.4%)가 김 의원(57.2%)보다 앞서고 있다.
또 이번 총선의 전체 구도로 자리잡은 국정 안정론과 거대여당 견제론에서 도봉갑 유권자들은 견제론(39.4%)보다는 안정론(42.2%)을 근소하게나마 선호하고 있어 1, 2위 후보간 격차가 좁혀질 여지도 있다. 이 같은 추세는 비례대표 투표정당에서도 나타났다.
이 지역 유권자들은 비례대표 정당투표에서 한나라당을 찍겠다는 쪽(40.3%)이 통합민주당(29.3%)을 지지하는 쪽보다 10%포인트 이상 많았다. 따라서 현 시점의 도봉갑은 한나라당과 안정론을 더 선호하면서도 인물에서는 김근태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가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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