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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다시 입질나선 日 와타나베 부인들 "싼 달러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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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다시 입질나선 日 와타나베 부인들 "싼 달러 사자"

입력
2008.03.19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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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나베 부인(Mrs. Watanabe)'이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나.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현지시간) 일본 개인 투자가들이 외환시장에서 찬밥 신세로 몰린 달러화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주식 고수들이 폭락장에서 저평가된 주식을 사들이듯이, 일본 투자가들이 달러화 저가 매수에 나서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와타나베 부인'은 일본에서 흔한 성(姓)인 와타나베를 딴 국제금융가의 속칭으로, 고수익을 찾아 다니는 일본의 주부투자가를 통칭한다. 저금리 엔화를 달러화 등 고금리 통화로 바꿔 투자하는 방식인'엔캐리 트레이드'의 숨은 주역이기도 하다.

와타나베 부인들은 지난해 중순 미국발(發) 금융위기가 발생하자 달러화 청산에 나섰고, 이후 엔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는 급격히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다시 달러화 입질에 나서 일본 최대 은행인 미쓰비시 UFJ은행의 개인 투자자 달러 예금 잔고가 10% 증가했고, 4위 은행인 리소나 홀딩스도 최근 몇 주 새 달러 예금 계좌의 수가 4배 가까이 늘어났다.

FT는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달러 약세가 몇 개월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향후에도 일본인 투자자들이 달러 저가 매수에 뛰어들 시간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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