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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물산업 육성해 '블루 골드' 시대 대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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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물산업 육성해 '블루 골드' 시대 대비를

입력
2008.03.1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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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가가 연일 사상 최고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서부 텍사스 중질유는 배럴당 100달러가 넘어, 이는 1년 전에 비하여 약 80%라는 두 배에 가까운 가격 상승이다.

이로 인해 국내 산업체들은 채산성이 맞지 않아 힘들고, 소비자는 물가상승이라는 복병을 만나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세기의 주인공인 검은 석유, '블랙골드(Black gold)'가 여전히 힘을 발휘하고 있다.

하지만 머지않아 석유는 대체에너지의 개발과 실용화로 현재보다 중요성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 많은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는 비단 높은 가격으로 인한 대체에너지 개발의 가속화 결과 때문이 아니라 화석연료가 전 인류를 위협하고 있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블랙골드 시대 다음에는 어떠한 시대가 오는 것일까? 뉴욕타임스나 포춘은 인류의 생존에 필수인 물이 21세기를 이끌어가게 되는 '블루골드(Blue Gold)' 시대가 도래 할 것이라 한다.

그 근거로는 전세계적으로 물부족이 심화되면서 안정적인 수자원확보를 위하여 국가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고, 세계의 물산업은 매년 5.5%의 꾸준한 성장을 통하여 2015년이면 1,600조원 규모의 대형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지난해 '물펀드'라는 또 하나의 신조어가 만들어졌다.

기업의 장래 가치를 판단하여 앞서 투자한다는 주식시장에서 물펀드가 만들어져 판매된다는 것은 국내에서도 물산업이 향후 유망 산업이 될 것이라는 것이 입증되고 있는 것이다.

금세기의 블루골드 시대를 대비하여 우리의 물산업 수준은 어떠하고,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가? 우리나라 현재 물산업은 선진국인 프랑스, 영국, 독일 등과 비교할 때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으며, 최근 정부차원에서 물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여 추진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 자유무역협정(FTA)이 국가간 체결되면서 물산업도 조만간 개방화로 인하여 우리나라 물시장은 다국적 기업의 각축장이 될 것이다.

이러한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먼저 물산업 분야별로 세계적인 경쟁력 있는 기업을 집중 육성하여야 한다. 또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물관리가 되기 위한 중앙정부, 지자체, 기업 및 학계 등과의 협력이다.

지역보다는 국가 전체 차원에서 검토되어져야 하고, 중복투자나 선심성 투자는 지양하고, 많은 사람이 골고루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한국수자원공사 부산권관리단 팀장 오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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