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사합니다. 기뿐 좋으세요.”
고혹적인 목소리가 쏟아내는 선율과 열정적인 록을 넘나드는 무대 매너. 역시나 세계적인 ‘팝의 디바’다웠다.
셀린 디온(41)이 10년 만에 서울 무대에 올랐다.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오후 9시 시작된 공연에서 캐나다서 온 이 디바는 청중에게 유창한 한국어 인사말을 건넨 것을 시작으로 2시간의 환상적인 공연을 선사했다.
첫 곡은 최근 발표한 앨범 <테이킹 챈스스> (Taking Chances)의 동명 타이틀곡. 고음과 저음이 물결 치듯 청중들의 가슴을 파고들었다. 디온은 마지막 앙코르 곡으로 선사한 영화 <타이타닉> 의 주제곡 <마이 하트 윌 고 온> (My Heart Will Go On)까지 26곡이 숨 가쁘게 쏟아냈다. 8.500여 청중 앞에 검은 색 미니 드레스를 입고 나타난 디온은 첫 곡부터 호응을 이끌어 내기위해 현란한 댄스를 선보이며 그를 기다려 온 팬들을 즐겁게 했다. 마이> 타이타닉> 테이킹>
<테이킹 챈스스> 등 초반 곡들을 전자 악기대신 감미로운 어쿠스틱 악기로 채웠던 그는 공연 후반에 접어들 무렵 갑자기 무대 뒤로 사라졌다가 투우사 복장으로 나타나 비트가 넘치는 음악으로 공연을 주도하는 깜짝 쇼를 연출하기도 했다. 테이킹>
디온은 세계적 히트곡 <파워 오브 러브> (Power of Love)를 부른 뒤 “다시 이 무대에 오른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아무리 월드 투어라도 모든 나라를 갈수 없지만 서울 무대는 꼭 오르고 싶었다”고 말해 열띤 박수 갈채를 받았다. 파워>
디온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70여명의 스태프와 코러스, 댄서들 그리고 세계적인 연출가 제이미 킹이 꾸민 무대는 자칫 느슨해질 수 있는 발라드 곡마저 활기차게 만들었다. 디온은 신곡 <마이 러브> (My Love)를 부를 때에는 다소곳이 무릎을 꿇고 앉아 서정적인 무대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또 전설적인 영국 록그룹 퀸의 프레디 머큐리를 기리며 <위 윌 록 유> (We Will Rock You) 등 폭발적인 록 음악을 선사하기도 했다. 위> 마이>
높디높은 공연장 천정을 뚫을 것처럼 솟아오르다 이내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의 목소리로 사그라지는 디온의 음색이 충분히 발휘된 무대. 디온의 열창은 19일 오후 8시30분 같은 장소에서 계속된다.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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