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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속편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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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속편 전성시대

입력
2008.03.18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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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편아! 흥행을 부탁해.”

최근 3,4년간 할리우드는 속편 제작이 대세. 블록버스터들끼리의 맞대결이 갈수록 늘고 있어 신출내기를 섣불리 흥행전장에 내보내기엔 위험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서 검증된 속편을 출전시켜 일단 기본 수익은 보장 받겠다는 전략이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미국의 유명 영화 비평 사이트 로튼토마토즈(www.rottentomatoes.com)가 최근 평론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가장 기대되는 영화 12편 중에 속편이 8편. 할리우드의 우수인력과 돈이 쏠리다 보니 평론가들의 애정도 속편으로 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음은 로튼토마토즈의 기대되는 영화 순위를 통해 들여다본 될성부른 속편들의 장점과 고민들.

1위는 <인디애나 존스> 시리즈 4편으로 19년만에 제작된 <인디아나 존스: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이 차지했다. 66세의 해리슨 포드가 주연을 다시 맡았고 흥행의 연금술사 스티븐 스필버그가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 팬의 향수를 자극하는 시리즈라는 점과 스필버그의 연출력에 대한 믿음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포드가 예전의 액션을 보이기엔 ‘근력이 약하다’는 부정적 의견이 최대 고민.

2위는 <배트맨> 6편 격인 <다크 나이트> . 폐기처분 직전까지 몰렸던 <배트맨> 시리즈를 <배트맨:비긴즈> 로 기사회생시킨 크리스토퍼 놀란이 다시 감독 자리에 앉아 기대감을 높였다. 배트맨의 대척점에 선 조커역의 히스 레저가 급사해 영화의 전반적 리듬이 흐트러진게 걸림돌이다.

인기 시리즈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는 3위에 올랐다. 매 편당 제작비의 두 배가 넘는 수입을 너끈히 올려온 브랜드 파워를 감안하면 1위가 당연해 보였던 영화. 그러나 해리포터의 주역 대니얼 래드클리프가 촬영 현장서 하루 담배 한 갑을 필 정도로 출연 배우들이 훌쩍 커버려 낯선 점이 발목을 잡고 있다.

1편과 달리 감독과 주연배우를 갈아치우고 ‘신장개업’하는 <헐크2> 는 6위에 올랐다. <더 독> 과 <트랜스포머:엑스트림> 을 만들었던 루이 리티리어 감독의 연출력이 아킬레스건. 1편서 ‘인간 괴물’의 정체성을 섬세하게 그려냈던 리안 감독의 그림자가 너무 짙다는 평이 우세하다.

<헬보이2> (7위)와 <나니아연대기:캐스피언 왕자> (8위), <엑스맨 오리진:울버린> (10위), <해롤드와 쿠마2> (12위)도 기대되는 영화 명단에 이름을 올린 속편. 4편 모두 기본흥행은 기대되지만 전작과 차별화가 안 돼 고민이다.

한편 속편이 아닌 신작으로는 애니메이션 <월-e> (4위)와 <아이언맨> (5위), 비가 출연해 화제를 모은 <스피드 레이서> (9위) 등이 포함됐다.

라제기 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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