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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미의 밸류 업] 첫인상을 가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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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미의 밸류 업] 첫인상을 가꿔라

입력
2008.03.1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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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구직란이 심해지면서 취업 준비생들의 성형에 대한 관심이 우려스러울 만큼 증폭되고 있다. 눈이 작아서, 코가 낮아서, 입술이 얇아서 혹은 볼이 홀쭉해서 인상이 나빠지기 때문에 성형을 하면 취업 성공 확률이 높아질 거라는 막연한 바람이 반영된 현상이다. 더 이상 성형을 숨기지도 않는다. 성형을 해서라도 미인ㆍ미남이 돼 성공할 수만 있다면 전혀 문제가 될 게 없다는 사회 인식 변화도 한몫하고 있다.

아름다움에 대한 인간의 욕구는 수긍할만하지만, 인사 업무를 하는 사람 입장에서 꼭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게 있다. 얼굴이 잘 생겨서 면접에 통과하거나, 못생겨서 탈락하는 경우는 없다는 사실이다. 대부분 작은 눈이나 낮은 코, 조그만 입이 인상을 결정하는 절대 요소라고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습관적으로 갖고 있는 태도 웃음 표정 복장 등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부분과 음성이나 어투 같은 청각적인 요소, 또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성적인 요소가 모두 어우러져 한 사람의 이미지를 형성한다.

얼마 전 TV에서 개인의 노력으로 인상을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봤다.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은 스스로 자신이 무서워 보이는 표정, 비웃는 웃음, 또는 무뚝뚝한 눈매를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얼굴 어느 구석에서도 웃음기를 발견하기 어렵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 좋은 인상 만들기 프로젝트의 트레이닝은 얼굴 근육풀기부터 시작됐다. 웃음이 적은 사람은 얼굴 근육의 상당부분을 쓰지 않고 살기 때문에 미소를 지을 때 당연히 움직여야 하는 근육이 오랜 습관으로 굳어져 있었다. 훈련 과정이 지난 후 개개인의 얼굴 모습은 확실히 달라졌다. 활짝 웃는 그들의 모습에서 자신감과 활기가 묻어났다.

구직상담을 하러 찾아온 A양은 지나치게 색이 바란 노랑머리에 위태하다 싶을 정도로 짧은 스커트를 입고 상담실에 앉아 있었다. 순간 ‘타인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자기만의 세계를 고집하는 스타일로 직장 내 인간관계에 문제가 있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머리 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본인은 친한 친구도 많고 동료와의 관계도 좋은 편이라 주장하지만, 첫인상에서 형성된 선입견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

청각적인 첫인상 역시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단순히 목소리가 좋은 것이 아니라 대답을 하는 타이밍, 단어 하나하나를 발음할 때의 작은 습관, 또 너무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은 적절한 스피드는 그 사람이 리더형인지, 영업형인지, 분석적인지 또는 책임회피성 인간인지를 판가름하게 해준다.

성공가도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마케팅 능력이 뛰어나다. 외모의 장ㆍ단점을 정확히 판단하고 단점으로 인식되는 무뚝뚝한 표정을 책임감 있는 리더형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코리아브레인 헤드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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