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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티베트 치안 병력 증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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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티베트 치안 병력 증파

입력
2008.03.17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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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유혈 시위가 벌어진 중국 시짱(西藏) 자치구의 성도 라싸(拉薩) 시내가 18일부터 시위자 검거 선풍이 불 것으로 예상되면서 긴장감에 빠져들었다.

17일 AP통신, 더 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은 이날 밤 12시로 끝나는 시위자 자수 기간을 앞두고 대규모 치안 병력을 라싸에 증파하고 시가지 대부분을 장악했다. 14~16일 격렬하게 진행된 유혈 시위도 이날 라싸, 쓰촨(四川)성 아바 지역 등 시위중심지역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라싸의 한족 주민 마윈(馬雲)씨는 "공공기관과 학교가 문을 열고 주민들의 외출이 가능할 정도로 치안이 회복됐다"고 말했다. 한 한국 교민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상당수 가게가 문을 열고 영업을 시작했지만 도로 곳곳에서는 군인, 경찰이 신분증을 검사하는 등 여전히 살벌한 분위기"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이날 이번 사태가 발생한 뒤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시위는 국가를 분열시키려는 폭도들의 범죄"라며 "시위 중 사망자는 16명 뿐"이라고 발표했다.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밤 긴급 회견을 통해 "미국, 유럽 등 16개국에 달하는 국가에서 티베트 분리주의 세력들이 중국 외교 기관의 차량과 건물을 공격하고 외교관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며 중국측 피해상황을 공개했다.

반면 전날 티베트인 80명이 희생됐다고 밝혔던 인도의 티베트 망명정부는 이날 긴급 호소문을 발표하고 "희생자가 수 백 명에 이를 것"이라고 반박한 뒤 "자수 기간 만료 후 학살사태가 우려된다"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했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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