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점. 두 팀의 점수를 합한 것이 아니다. 연장 없이 4쿼터까지만 올린 점수다.
미국프로농구(NBA) 서부 컨퍼런스 중하위권의 덴버 너기츠가 17일(한국시간) 콜로라도주 덴버의 펩시 센터에서 열린 시애틀 슈퍼소닉스와의 홈 경기에서 무려 168점을 쏟아 부으며 168-116으로 대승을 거뒀다.
168점은 NBA 역대 정규경기(48분) 다득점 4위이자 덴버 창단(1967년) 이래 최다득점 기록이다. 1위는 1959년 보스턴 셀틱스와 1990년 피닉스 선스가 넣은 173점이고, 3위는 1962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올린 169점이다. 덴버는 1983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상대로 186점을 넣고 184점을 내줬지만 당시 경기는 3차 연장까지 펼쳐졌다.
덴버는 1쿼터에만 무려 48점을 기록, 팀 사상 1쿼터 최다득점을 올렸다. 2쿼터에도 36점을 기록하며 전반을 84-58로 마친 덴버는 3쿼터 43점, 4쿼터 41점으로 1만9,000여 홈팬들 앞에서 거침없는 골 폭풍을 선보였다. 주 득점원인 앨런 아이버슨(24점)과 카멜로 앤서니(26점)는 50점을 합작했고, 센터 마커스 캠비는 13점 15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올시즌 개인 두 번째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이날 덴버는 무려 8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고, 팀 3점슛 적중률도 51.6%(16/31)에 이를 정도로 절정의 슛 감각을 과시했다. 야투 성공률과 자유투 성공률도 각각 60.4%와 85.7%에 달했다.
40승(26패)째를 수확한 서부컨퍼런스 9위 덴버는 8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1.5경기차로 추격,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한편 레이퍼 앨스턴(31점)을 앞세운 휴스턴 로키츠는 LA 레이커스를 104-92로 꺾고 서부컨퍼런스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22연승 행진을 이어간 휴스턴은 레이커스가 1971~72시즌 세운 NBA 역대 최다연승(33연승) 기록 경신을 향해 순항을 계속했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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