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철 한국관광공사 사장과 정순균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 신현택 예술의전당 사장이 17일 잇따라 사의를 표명했다. 이들의 사직서 제출은 유인촌 장관이 참여정부에서 ‘코드인사’ 논란을 일으킨 문화예술계 기관ㆍ단체장들의 사퇴를 촉구한 이후 처음이어서 다른 기관ㆍ단체장들의 추가 사퇴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오 사장은 “정권이 바뀌었으니 당연히 재신임을 묻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취임식 때부터 사의를 표명할 생각을 하며 적당한 시기를 봐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부 차관을 지낸 오 사장은 지난해 11월 관광공사 사장에 임명됐으며 임기는 2010년까지 였다.
정 사장은 이날 오전 방송광고공사 간부회의에서 사의를 표명한 뒤 문화부 장관에게 사퇴서를 제출했다. 임기가 내년 5월까지인 정 사장은 참여정부 출범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변인과 국정홍보처장 등을 역임했다. 여성부 차관을 거쳐 지난해 5월 예술의전당 사장에 임명된 신 사장의 임기는 2010년 5월까지이다.
한편 유 장관이 이름을 거론하며 퇴진을 요구했던 김정헌 한국문화예술위원장과 김윤수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사퇴할 뜻이 없다”고 거듭 밝혔다. 정은숙 국립오페라단장은 이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이왕구 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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