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진(11) 우예슬(9)양 유괴ㆍ살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정모(39)씨는 16일 경찰에 검거된 직후에도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정씨는 이날 밤 경기 안양경찰서로 압송된 직후 얼굴을 가린 채 쏟아지는 취재진ㅢ 질문에 시종 ‘모른다. 아니다’라고 답했다.
_예슬이는 어디 있나, 살아 있나.
“모른다. 난 안 죽였다.”
_왜 그랬나.
(다소 격앙된 목소리로) “안 죽였다는데 왜 자꾸 그러느냐.”
_혜진양, 예슬양과 함께 한 교회에 다녔다는데.
“아니다. 난 교회를 다니지 않는다.”
_두 어린이와 모르는 사이란 말인가.
“전혀 모르는 사이다.”
_그럼 경찰 조사에서 왜 지난해 성탄절에 집에 있었다고 거짓 진술했나.
“그런 적 없다.”
_그럼 당일(12월25일) 뭐 했나.
“낮에는 아는 사람과 있었고 저녁에는 렌터카 빌려서 대리운전 하러 나갔다.”
_렌터카에서 나온 혈흔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혈흔이라니. 처음 듣는 얘기다.”
_충남 보령에는 언제, 왜 갔나.
“어머니 집이다. 어제 새벽에 갔다.”
_끝으로 할 말은.
“아직 조사도 받지 않았다. 억울하다.”
이태무 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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