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중국어판 자서전 ‘경영미래’가 18일 본격 시판을 앞두고 중국 정부로부터 한중관계 개선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탕자쉬안(唐家璇) 국무위원이 이를 ‘자서전 외교’로 부를 정도로 기대를 갖고 있다고 전한 뒤 관계 기관에 이 책을 대대적으로 보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출판을 맡은 중국 인민출판사의 한국측 파트너인 동방문화중심 안영수 대표는 16일 “이 대통령 취임식 직전 소량을 출판해 이 대통령 취임식 때 선물로 전달했다”며 “중국은 자서전 출간이 한중관계에 상당한 도움이 됐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민출판사는 5월 이 대통령의 방중 기간 출판 기념회를 열고 중국 독자들과 이 대통령이 대화를 나누는 행사를 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경영미래’는 이 대통령이 당선 직후 어머니를 그리는 애절한 내용의 편지 형식의 글이다.
이 대통령은 이 책에서 초등학교 시절 생일날인 12월 19일 쌀밥을 수북이 담아 생일상을 차려주시던 어머니를 떠올린 뒤 “‘너도 이제는 남을 위해서 일 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씀하시던 어머니의 교육은 어떤 학교 교육보다 값진 것”이라고 회고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어 “6ㆍ3 시위 주동자로 서대문 교도소에 갇혀있을 때 어머니가 면회와 ‘나는 너를 믿는다. 소신대로 행동하거라. 애미는 널 위해 기도한다’고 한 어머니의 말씀은 평생을 두고 잊은 수 없는 충격적인 말씀이셨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 책에서 “어머니 이제 지켜봐 주십시오. 어머니 말씀대로 사심 없이 국가에 헌신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며 “어머니, 어머니 사랑합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이 대통령의 모친인 채태원씨는 1964년 작고했다.
안 대표는 “이 대통령이 중국 독자를 위해 특별히 어머니를 그리는 글을 써 줘 중국측이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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