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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약세 투자법… 美증시에 답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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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약세 투자법… 美증시에 답 있다

입력
2008.03.1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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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초약세를 보이고 있는 달러에마저 ‘약세’를 보이는 통화가 있다. 바로 원화다. 주요 아시아 통화와 비교해도 달러대비 하락폭이 가장 큰 상황. 이는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의 이탈과 경상수지의 악화로 외환수급을 주로 외채에 의존하게 됐기 때문이다. 그 바탕에는 물론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과 원자재 가격급등이 있다.

이 같은 원화약세 국면에서 투자할 곳을 찾는 일이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닐 터. 모든 문제의 원천인 동시에 달러약세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증시에서는, 최근 어떤 업종과 기업이 수혜를 입었을까? 이는 비슷한 상황에 처한 국내 증시에도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은 경기 후퇴기에 접어들었으며 인플레이션 압력도 만만치 않다. 한국 역시 경제성장률이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유가와 곡물가 급등의 영향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증가하는 추세다. 즉, 미국에서 ‘경기후퇴’와 ‘인플레이션 압력’에도 주가가 상승한 업종은 국내 증시에서도 내성을 지녔을 가능성이 높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 종목 중 미국에서 경기후퇴가 본격화된 작년 9월(FRB 금리인하) 이후에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코카콜라, 맥도널드, 월마트, 알코아였다. 또 인플레이션 압력이 불거진 연초 이후 상승한 종목은 IBM, 듀퐁, 월마트, 알코아였다. 삼성증권 이석진 연구원은 “두 가지 기준을 합치면 결국 필수소비재(월마트)와 소재(알코아) 업종이 선방하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한다”며 “해외수익 비중이 높은 코카콜라, 맥도널드 등은 달러약세로 인해 가격경쟁력이 높아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따라서 우리나라 증시에서도 원화약세로 해외경쟁력이 높아질 자동차, 정보기술(IT) 업종, 경기둔화에 내성이 있는 필수소비재, 원자재 수입비용 상승을 판매가격에 전가할 수 있는 독과점 소재업종이 약세장 중 유망업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 종목을 살펴보면 에너지와 소재, 필수소비재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 곡물 및 비금속광물 등 상품강세가 에너지와 소재 종목의 강세를 불러왔으며, 경기침체 국면에서는 안정적 수익 창출이 가능한 필수소비재 섹터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대신증권 최재식 연구원은 “미국증시와 한국증시의 공통점은 소재섹터가 상품가격의 강세로 안정적인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라며 “그밖에 작년 7월 이후 지속적으로 안정된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는 헬스케어 섹터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또 “경기가 반등국면에 접어들면 2차적으로 주가상승을 주도할 산업재와 IT 종목이 유명하다”고 덧붙였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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