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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공천심사 마무리/ 親李 3 : 親朴 1 탈락… '박근혜 달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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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공천심사 마무리/ 親李 3 : 親朴 1 탈락… '박근혜 달래기'

입력
2008.03.1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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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공천심사위는 16일 공천심사를 마무리하면서 수도권과 강원지역의 현역 의원 5명을 탈락시켰다. 친이명박계(김덕룡 박계동 정문헌) 3명, 친박근혜계(이경재) 1명, 중립 성향(맹형규) 1명이 고배를 마셨다.

서울 '강남 벨트'의 현역의원 교체율은 50%를 기록했다. 영남권 물갈이 폭(43.54%)보다 높은 수치다. 강남 벨트의 7개 지역구 중 한나라당 현역이 있는 6곳에서 3명이 탈락했다. 이들은 친이가 2명, 중립이 1명이다. 공심위는 김무성 의원 탈락 이후 박근혜 전 대표를 달래기 위해 (逆)계파 안배를 하려 애쓴 것으로 보인다.

서초을에서 내리 5선을 한 김덕룡 의원은 끝내 낙천됐다. 그는 정치 신인인 고승덕 변호사에게 밀렸다. 김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의 최고 공신이지만, 부인의 공천 헌금 수수 전력에 발목을 잡혔다.

친박 이혜훈 의원은 친이 이성구 의원과의 계파 대결에서 이기고 재선에 도전하게 됐다. 이로써 김무성_유승민_이혜훈 의원 등 친박 진영 핵심 3인방 중 유승민, 이혜훈 의원은 살아 남았다.

대통령직 인수위 부위원장을 지낸 3선의 맹형규 의원(송파갑)은 서초갑에 공천 신청을 한 박영아 명지대 교수에게 지역구를 내주었고 성추문 전력이 있는 친이 박계동 의원은 경기 평택을에 공천 신청을 한 유일호 KDI 국제대학원 교수에게 밀려났다.

유 교수는 고(故) 유치송 전 민한당 총재의 장남이다. 현역 의원이 없는 송파병에선 비례대표 이계경 의원이 이원창 전 의원과의 친이 내부 대결에서 승리했다.

노원병엔 동작갑에 공천신청을 한 홍정욱 전 헤럴드미디어대표가 전략공천됐다. 정몽준 최고위원의 동작을 포진으로 이 지역에서 이미 공천을 받았던 비례대표 이군현 의원은 고향인 경남 통영ㆍ고성으로 자리를 옮겼다. 정 최고위원의 지역구(울산 동구)는 정 최고위원의 지역 보좌관 출신인 안효대씨가 물려 받았다.

강원에선 친이 허천(춘천), 친박 심재엽(강릉), 박세환(철원ㆍ화천ㆍ양구ㆍ인제) 의원이 공천을 받았고 친이 정문헌(속초ㆍ고성ㆍ양양) 의원은 탈락했다. 김무성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남을엔 이재오 의원 라인인 정태윤 경실련 정책연구실장이 공천됐다.

당 윤리위는 이날 공천이 내정 또는 확정된 후보 중 도덕성 논란 등에 휩싸인 후보 12명을 교체할 것을 최고위원회에 요구했다.

인명진 윤리위원장이 이날 브리핑에서 실명을 지목한 12명은 과거 금고형 이상 실형을 받은 안병용(서울 은평갑) 이학재(인천 서ㆍ강화갑) 김택기(강원 태백ㆍ영월), 경선 불복과 탈당 전력이 있는 송광호(충북 제천ㆍ단양) 이종혁(부산 진을) 윤영(경남 거제) 정재학(경기 광명갑), '철새 공천'된 정덕구(충남 당진) 이현재(경기 하남) 최종찬(안양 동안갑) 현기환(부산 사하갑), 박상은(인천 중.동.옹진) 후보 등이다.

윤리위는 또 비리 혐의 관련 진정이 접수된 김호연(충남 천안을), 장제원(부산 사상) 후보에 대해서도 재심을 요구했다.

친이계 소장파 남경필, 박형준 의원도 "영남권에서 현역 교체에 치중하다 불합리한 공천이 된 지역들이 있다. 적절한 절차를 거쳐 바로 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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