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전 국내 최초로 세워진 세브란스병원 암센터를 세계적인 암센터로 만들겠습니다.”
2년 임기의 세브란스병원 암센터 원장으로 임명된 노성훈(54ㆍ사진) 연세대 의대 교수의 포부다.
노 신임 원장은 “1969년 국내 최초의 암 전문병원으로 문을 연 세브란스병원 암센터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4월 중순 가칭 ‘연세암전문병원’을 착공, 2011년 8월께 완공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노 원장은 “연세암전문병원이 건립될 때면 외국 환자들이 암 치료를 위해 우리 병원을 찾게 될 정도로 세계 최고의 암치료병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 원장은 “암은 1명의 의사나 1개 과에 의해 진단과 치료가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암 환자를 진료하는 토털케어를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발전시키고, 신약과 신 치료기술 개발 분야를 접목하는 새로운 시스템 도입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브란스병원 암센터가 암 수술에서 국내 최초로 로봇수술을 시도하고 토모테라피를 시행한 것처럼, 효율성 높은 치료법을 최우선적으로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뜨거운 피를 가진 한 인간으로 환자를 대한다”는 말로 의사로서의 자세를 밝힌 노 원장은 수술 때 메스를 전혀 쓰지 않고, 환자들에게 콧줄과 배액관을 쓰지 않아 ‘3무(無) 교수’로 통한다. 그는 2005년부터 세브란스병원 위암클리닉 팀장을 맡아 연간 600여명의 환자를 수술, 1인당 연간 위암 수술 건수 최다를 기록하고 있는 이 분야 최고 명의다. 지난해에는 한국일보가 선정한 ‘암과 싸우는 우리 시대 친절 명의’에 선정되기도 했다.
권대익 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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