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과 고졸 근로자의 평균월급 격차가 사상 처음 100만원을 넘어섰다. 근로자 3명 중 1명은 대졸 이상 학력자로, 고학력 인플레현상도 지속되고 있다.
노동부가 12일 공개한 '2007년 임금구조 기본통계조사'에 따르면 고졸 근로자의 평균 월급여액은 178만원으로, 대졸이상 근로자(280만7,000원)보다 102만7,000원이 적었다. 2006년 격차 90만5,000원보다 3만2,000원 늘어난 것이다.
임금구조 기본통계조사는 지난해 6월 기준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 6,019곳(근로자 약 46만명)을 표본 조사한 것으로, 월급여액은 상여금 등 특별급여를 제외하고 정액급여와 초과급여를 합친 것이다.
조사대상 전체 상용 근로자의 평균 월급여액은 전년보다 5.6%(12만원) 오른 213만원, 전체 상용근로자 중 대졸 이상은 전년보다 1.1%포인트 증가한 34.0%로 집계됐다.
여성근로자의 평균 월급여액은 158만원으로 남성(238만원)의 66.4%에 머물렀지만, 성별 격차는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하다 지난해 소폭(0.1%) 줄었다. 20대 여성은 남성의 90% 이상까지 올라온 반면, 40대와 50대 여성은 남성의 60%에도 미치지 못했다.
산업별 월급여액은 '금융보험업'이 289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숙박 및 음식업'(150만원)의 1.94배, '운수업'(192만원)의 1.5배, '제조업'(205만원)의 1.4배 수준이다.
근로자 평균연령은 37.8세로 전년보다 0.3세 높아졌지만, 50~59세 근로자 비율은 2003년 10.5%에서 2005년 11.0%, 지난해 11.7%로 증가했다. 사업체 규모에 따른 월급 격차도 커져 '500인 이상' 사업체의 월급여액(270만원)은 '5~9인' 사업체(176만원)의 153.4%로 전년(148.1%)보다 5.3%포인트 늘었다.
김동국 기자 dkkim@hk.co.kr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인터넷한국일보는>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