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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나경원은 송파병 대신 중구에/ "종로 손학규 대항마는 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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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나경원은 송파병 대신 중구에/ "종로 손학규 대항마는 박진"

입력
2008.03.1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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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공천심사위는 12일 서울 종로에 박진 의원을, 중구에 당 대변인인 나경원 의원을 공천하기로 했다. 서울 한복판 정치 1번지에 스타급 남녀 의원을 나란히 배치한 것. 두 지역구 모두 한나라당의 텃밭은 아니라 본선 대결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

종로에서 내리 3선에 도전하는 박 의원은 이날 종로 출마를 선언한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빅매치를 벌이게 됐다. 박 의원은 그간 손 대표 출마설 때문에 속앓이를 해 왔다. “손 대표 대항마로 공심위가 정몽준 의원 등을 내보낼 것”이라는 관측이 돌면서 공천이 계속 연기된 것이다.

하지만 박 의원에겐 전화위복이 됐다. 상대 당 대표와 맞붙는 것만으로 거물급 정치인 반열에 오르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의원은 “손 대표가 오기를 기다렸다. 변절자에게 본때를 보여 주겠다”고 자신했다. 그는 당 국제위원장과 대통령직인수위 외교통일안보분과 간사 등을 지낸 당내 대표적 외교통이다.

나 의원은 중구에서 현역 박성범 의원을 꺾었다. 비례대표 초선이 재선 의원을 물리친 것이다. 나 의원은 17대 국회 초반부터‘한나라당의 입’을 맡아 왔다. 원내 공보담당부대표, 서울시장 후보 대변인, 당 대변인, 대선후보 선대위 대변인 등을 거치며 대중적 인기와 인지도를 차곡차곡 쌓았다.

나 의원은 서울 송파병에 공천 신청을 했다가 당 안팎 파워 게임 등이 작용하면서 중구로 전략공천됐다. 중구는 고령의 보수층 유권자가 많아 여성인 나 의원에겐 만만치 않은 곳이다. 나 의원은 “중구에서 꼭 이기고 돌아오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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