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이승엽 두드리니… '天安門(텐안먼)' 열렸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이승엽 두드리니… '天安門(텐안먼)' 열렸다

입력
2008.03.12 15:09
0 0

결국 이승엽(32ㆍ요미우리)으로 시작해 이승엽의 손끝에서 역사가 이뤄졌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8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을 사실상 확정하며 전승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대표팀은 12일 대만 타이중의 인터콘티넨탈구장에서 열린 독일과의 베이징올림픽 최종 예선 5차전에서 선발 손민한(롯데)의 호투 속에 장단 11안타로 한 수 아래의 독일 마운드를 두들긴 끝에 12-1, 7회 콜드게임승을 이끌어냈다.

영국 대신 막차로 최종 예선에 참가한 독일은 앞서 2승2패를 거두는 예상 외의 선전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한국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이로써 단 한번의 패배 없이 5연승을 내달린 한국은 3위까지 주어지는 본선 진출 안정권을 확보,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8년 만에 세계 야구강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남은 캐나다전과 대만전까지 승리하면 전승 신화를 이룩하게 된다. 대표팀은 5경기에서 2차례 콜드게임승 포함, 무려 53득점을 올린 반면 9점만 내주는 완벽한 투ㆍ타 조화를 뽐냈다.

이날 대회 첫 4번 타자로 출전한 이승엽은 1회 첫 타석에서 홈런성 타구로 타격감을 조율한 뒤 2회 행운의 내야안타로 첫 타점을 올렸다. 또 6-1로 앞선 4회 무사 만루에서 쐐기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리는 등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이승엽은 남아공과의 1차전에서 선제 결승타를 때린 이후 호주전 쐐기 3점포, 멕시코전에서도 선제 쐐기 적시타 등 3타수 2안타 2타점, 10일 스페인전에서는 대타 홈런을 때리며 매 경기 결정적인 활약으로 대표팀에 본선 티켓을 선물했다. 이승엽은 5경기를 치른 12일 현재 타율 2위(6할ㆍ15타수9안타), 타점 1위(12개), 홈런 공동 1위(2개)로 타격 3관왕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남아공전에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손민한은 6이닝 동안 탈삼진 9개를 곁들이며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 대표팀 마운드의 맏형으로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대표팀은 1회 1번 이용규(KIA)의 안타와 도루, 상대 투수 보크로 만든 1사 3루에서 내야 땅볼과 5번 이대호(롯데)의 적시타로 2점을 선취했다. 또 5-1로 앞선 4회에는 11명의 타자가 나와 4안타와 볼넷 4개를 묶어 6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끝냈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후 “사실상 오늘 승리로 티켓을 따게 돼 기쁘다. 처음에 출발할 때는 안 좋은 부분도 있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 본선에는 다시 최강 전력을 구성해 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같은 시간 도우리우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캐나다가 스페인을 11-0, 7회 콜드게임으로 이겼다. 캐나다는 4승1패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대표팀은 13일 ‘에이스’ 류현진(한화)을 내세워 캐나다와 6차전을 치른다.

타이중(대만)=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