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충남 태안 앞바다 허베이스피리트호 원유유출사고에 이어 해상에서 유조선이 충돌, 기름이 유출되는 사고가 또다시 일어났다.
11일 오후9시15분께 전남 여수시 남면 소리도 남쪽 18㎞ 해상에서 제주 선적 4,050톤급 유조선 흥양호와 여수 선적 90톤급 어획물 운반선 801창녕호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흥양호에 실려 있던 15개의 화물 탱크 중에 오른쪽 선수에 있는 탱크가 일부 파손돼 내부에 담겨 있던 50톤 가량의 경질유가 바다로 유출됐다.
사고가 일어난 곳은 1995년 씨프린스호 기름유출 사고가 일어난 곳으로 해안과 거리가 멀지 않아 어장피해가 우려된다. 씨프린스호는 사고 당시 애약 4,000㎘의 기름을 바다에 유출했다.
사고가 나자 여수해경은 경비함정과 방제선 등 15척을 급파해 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경은 “일단 배에서 기름유출은 멈춘 것으로 파악된다”며 “현재 정확한 유출량을 확인하고 있으며 선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해상 크레인과 충돌해 원유유출사고를 일으킨 허베이스피리트호는 14만6,800톤급이었으며 3일동안 1만500㎘(8,000톤)의 기름을 바다에 쏟아냈다.
여수=박경우 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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