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32ㆍ부산)이 ‘허정무호 2기’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며 2년 만의 축구 국가대표팀 복귀 전망을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11일 북한과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3조 2차전 원정경기(26일ㆍ중국 상하이)에 출전할 축구 국가대표팀 예비 엔트리 43명을 발표했다. 허정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15일과 16일 열리는 K리그 2라운드 경기를 관전한 후 17일 오전 회의를 열고 23명의 북한전 최종 엔트리를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K리그 개막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재기에 청신호를 밝힌 안정환의 발탁이다. 안정환은 2006년 8월 대만과의 2007 아시안컵 예선전 이후 무적(無籍) 생활과 이에 따른 후유증으로 전성기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며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해왔다.
월드컵 본선 2회 출전 등 국제 경험이 풍부하고 큰 무대에서 유독 강점을 보여왔음을 고려할 때 안정환이 16일 대구와의 K리그 2라운드에서 만족할 만한 기량을 선보인다면 1년7개월 만에 다시 태극 마크를 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허 감독이 취임 후 믿을 만한 공격수 부재를 대표팀의 아킬레스 건으로 지적했음을 상기할 때 안정환의 대표팀 복귀는 더욱 설득력을 얻는다.
대형 수비수 재목으로 기대를 받았지만 대표팀과 좀처럼 인연을 맺지 못했던 조병국(성남)과 대표팀에 발탁될 때마다 부상으로 낙마했던 이강진(부산)도 대표팀 복귀의 기회를 잡았다. K리그 사상 처음으로 개막전에서 두 골을 작렬한 루키로 기록된 서상민(경남)과 1일 LA 갤럭시와의 친선경기에서 신들린 선방을 펼친 GK 김호준(서울)의 이름이 오른 것도 눈길을 끈다.
◆축구 국가대표팀 예비 명단
▲GK=김용대(광주) 김영광(울산) 정성룡(성남) 김호준(서울) ▲DF=곽희주 이정수(이상 수원) 강민수(전북) 조용형(제주) 곽태휘(전남) 김진규(서울) 이상호(제주) 김광석(포항) 이강진(부산) 조병국(성남) 김형일(대전) 이영표(토트넘) 오범석(사마라) 김동진(제니트) ▲MF=박원재 황지수 최효진(이상 포항) 이종민(울산) 조원희 백지훈(이상 수원) 최철순(전북) 오장은(울산) 이청용(서울) 서상민(경남) 송정현(전남) 구자철(제주)김상록(인천) 김두현(웨스트 브로미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티이드) ▲FW=조진수(제주) 박주영(서울) 염기훈 이상호(이상 울산) 이근호(대구) 조재진(전북) 안정환(부산) 최성국(성남) 설기현(풀럼)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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