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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UCC 사이트 '유튜브' 창업자 스티브 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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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UCC 사이트 '유튜브' 창업자 스티브 챈

입력
2008.03.1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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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의 미래는 홈페이지에 올라온 이용자제작 동영상(UCC)을 컴퓨터(PC)를 벗어나 휴대폰과 TV 등으로 볼 수 있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세계 최대 UCC사이트인 유튜브(www.youtube.com)의 창업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스티브 챈(30ㆍ사진)이 11일 방한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적극적인 국내시장 공략전략을 밝혔다.

그는 "올해 1월에 출범한 한국 사이트(kr.youtube.com)에선 단순히 미국 사이트의 한글 번역이 아니라 확실히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며 "휴대폰과 TV를 이용해 유튜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다양한 동영상 제공 업체를 꾸준히 늘려 한국의 최고 동영상 사이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가 이뤄낸 '유튜브 신화'는 작은 필요에서 시작됐다. 2005년 2월 친구들과 저녁을 먹으며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을 이메일로 주고받다가 용량 때문에 불편함을 느낀 그는 '동영상을 편리하게 공유할 수 있는 사이트를 만들어야겠다'고 착안, 친구인 채드 헐리, 조드 카림 등과 함께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를 창업했다. 유튜브는 TV를 뜻하는 미국속어 '튜브(tube)'에서 따온 것으로 '당신이 만드는 TV'란 의미.

초고속인터넷의 빠른 보급, 디지털 카메라의 가격인하 속에 유튜브엔 매일 수십만 건의 UCC가 등록됐다. 미국 선거과정에선 후보 관련 동영상으로 새로운 'UCC선거문화'를 만들어냈다.

마침내 구글은 2006년11월에 사상 최대 금액인 16억5,000만달러에 유튜브를 인수했고, 챈을 비롯한 유튜브 창업자들은 아이디어 하나로 돈방석에 올라앉았다.

챈 CTO는 구글측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구글은 한 번도 상명하달식 지시를 한 적이 없다"며 "직원과 사무실도 인수 전과 동일하게 유지했고 요청시에만 기술지원을 해줄 뿐 일체 간여하지 않으며 인수 업체의 기업문화를 존중했다"고 말했다.

유튜브는 요즘 사업영역을 전 세계로 확대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브라질, 프랑스, 일본, 영국, 독일 등 전세계 19개국에 현지 사이트를 개설했다. 챈 CTO는 "유튜브는 세계인의 동영상 플랫폼이 됐다"며 "세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UCC 저장고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한국의 UCC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아침에 원더걸스의 '텔 미' 댄스를 흉내낸 경찰관들의 춤 동영상을 봤는데 아주 재미있었다"며 "한국은 훌륭한 UCC를 대량 생산하는 국가"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유튜브가 한국의 UCC와 한국 브랜드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지상파 방송사를 포함해 다양한 업체들과 파트너 제휴를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장기적인 수익모델과 저작권 보호 문제는 유튜브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현재 유튜브는 UCC에 광고를 붙인 뒤 UCC 제작자와 수익을 나누고 있다.

이에 대해 챈 CTO는 "구글의 기술 지원을 받아 장기적 수익창출방안을 모색중"이라며 "이용자들이 계속 늘면 광고주들도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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