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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캠리 들여오니 렉서스 판매 곤두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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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캠리 들여오니 렉서스 판매 곤두박질

입력
2008.03.1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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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 순위 2위에 올랐던 도요타 '렉서스'가 올 들어 6위권으로 곤두박질쳤다. 2월까지 판매량은 795대로 지난해 동기보다 27.6%나 떨어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도요타가 '캠리' '프리우스' 같은 대중 브랜드 도입에 나서면서 기존 프리미엄 시장 고객들이 흔들려 BMW, 메르세데스 벤츠 등 경쟁 브랜드로 넘어갔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렉서스가 그 동안 한국 시장에서 구축해온 프리미엄 이미지가 도요타 대중 브랜드 도입 방침에 따라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다.

수입차 업체들이 국내 프리미엄 시장 확대가 한계에 도달하자 세컨드 브랜드 도입 카드를 들고 나섰으나 오히려 독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수입차 업계 한 관계자는 "세컨드 브랜드 도입을 통해 판매 증가 효과를 볼 수 있겠지만, 고급 이미지 하락, 수익구조 악화 등 장기적인 부작용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내년 상반기 중 대중 브랜드를 선보일 한국토요타는 렉서스의 판매 감소를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렉서스 판매량의 절반이 넘는 ES350 모델이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는 캠리와 디자인, 성능면에서 비슷하기 때문이다. 실제 SK네트웍스가 지난해 말부터 캠리를 대거 들여오면서 렉서스 ES350 판매가 급감하고 있다.

한국 닛산도 올 하반기 '무라노' '알티마' 등 대중 브랜드 도입을 앞두고 있으나, 프리미엄 브랜드 '인피니티'와 고객층이 겹칠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기존 인피니티 딜러 업체들이 고스란히 닛산 딜러로 선정됨에 따라, 인피니티와 닛산 모델이 함께 판매되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

이 같은 우려가 제기되자 르노닛산 그룹은 한국 시장에서 닛산 플랫폼을 사용하는 르노삼성 차종을 모두 르노 것으로 교체하는 등 사전정지 작업도 벌였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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