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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좀 있어도 서울 살고파"/ 시민 절반이 부채…"10년 후도 거주 희망"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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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좀 있어도 서울 살고파"/ 시민 절반이 부채…"10년 후도 거주 희망" 66%

입력
2008.03.1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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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2가구 중 1가구는 주택이나 교육 문제로 빚을 지고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이 느끼는 행복지수는 전년보다 높아졌으며, 10년 후에도 서울에서 계속 거주하길 희망하는 시민은 3명 중 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한 달 동안 시내 2만 가구의 15세 이상 4만8,215명과 외국인 1,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7 서울서베이 사회상 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조사는 서울시민의 삶의 질과 생활상, 주거여건, 관심사, 가치관 등 서울의 전반적인 사회상을 알아보기 위해 실시됐다.

조사결과 “현재 부채를 지고 있다”는 가구는 전체의 47.9%이고, 부채의 주된 원인은 주택구입 및 임차(64.1%), 교육(11.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또 현재 거주하고 있는 주택 규모는 평균 83.6㎡이지만, 희망 면적은 평균 105㎡로 나타났다.

시민들이 느끼는 행복지수도 10점 만점에 6.55점으로 전년보다 0.13점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10년 후에도 서울에 거주하고 싶다”는 시민이 3명중 2명꼴인 66.6%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서울의 대중교통에 대한 만족도가 10점 만점에 5.78점으로 2003년 이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고, 문화환경 만족도도 2006년 20.1%에서 27.3%로 오른 반면, 도시 위험도는 4.85점으로 2003년 이후 매년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희망 거주지를 물은 설문조사에서는 “강북으로 이사하고 싶다”는 시민은 42%이고, 강남으로 이사하고 싶은 시민은 25.6%로 조사됐다. 시 관계자는 “강북지역으로 이사를 계획하는 가구의 비율은 2005년 이후 매년 증가하고 있고, 강남지역으로 이사를 계획하는 가구 비율은 2005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민승 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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