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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조용한 연극 '도쿄노트' 서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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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조용한 연극 '도쿄노트' 서울로…

입력
2008.03.1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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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에 불고 있는 일류(日流)에 방점을 찍을 또 한편의 일본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지난 연말연시에 공연된 <과학하는 마음> 을 비롯해 현대인의 일상을 잔잔하게 그린 일본 희곡 원작 연극은 새로운 작품에 목말라 하는 한국 관객의 가슴을 파고들고 있다.

14일부터 5월 12일까지 서울 대학로 정보소극장에서 공연되는 <서울노트> 는 <과학하는 마음> 의 극작가 히라타 오리자의 대표작 <도쿄노트> 를 번안한 작품으로 인간의 내면을 강조한 ‘조용한 연극’ 붐을 다시 한번 재현할 조짐이다.

히라타 오리자는 1990년대 일본 연극계에 현대인의 일상과 허위의식, 고독한 내면을 파고드는 일명 ‘조용한 연극’ 경향을 불러 일으킨 극작가 겸 연출가다. 그의 연극은 일상 구어체가 무대언어로 쓰일 뿐 아니라 관객에게 등을 돌리고 대사를 내뱉거나 두세 무리의 등장인물이 ‘동시 다발 대화’를 이어가는 특징을 지닌다.

히라타 오리자의 극사실주의 연극은 1980년대까지만 해도 과격하고 극단적인 내용과 현란한 스타일이 대세였던 현대 일본 연극의 흐름을 바꿔 놓았다.

이번 공연은 2003년 한국 관객에게 처음 이 작품을 소개한 극단 파크가 마련한 재상연 무대다. 2014년 서울의 한 작은 미술관 로비. 제 3차 세계대전으로 유럽 박물관에 소장돼 있던 미술품들이 전쟁을 피해 서울로 오게 되면서 이 미술관에서 17세기 명화 특별전이 열린다.

미술관 로비에서 1년 만에 만나는 가족을 중심으로 관람객과 미술관 직원이 나누는 수많은 대화를 통해 따뜻함과 쓸쓸함이 교차하는 현대인의 삶의 풍경을 보여 준다. 최근 연출가로도 주목받고 있는 성기웅씨가 번역했고 극단 파크의 대표이자 연기자로 유명한 박광정씨가 번안과 연출을 맡았다. 공개 오디션을 통해 35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실력파 배우 최용민 장성익 임유영 정해균 등이 출연한다. (02)743-7710

김소연 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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