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서울대 교수(1,700여명)의 22%에 해당하는 381명의 교수들이 이명박 대통령의 대표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건설 사업’의 백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반대하는 서울대 교수모임’은 10일 교내 박물관 대강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성명을 통해 “반경제적, 반환경적, 반문화적인 ‘한반도 대운하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교수모임은 79명을 발기인으로 해 출발했으며, 302명의 서울대 교수가 교수모임에 추가 참여키로 하고 성명에 서명했다. 서울대 교수 5명 중 1명 꼴로 대운하 건설을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서울대 교수들은 이달 내로 대운하 건설에 반대하는 전국 교수모임을 만들고, 향후 대운하 건설에 찬성하는 사람들과의 공개토론, 대운하 반대 미술 전시회 등을 열 계획이다. 공동대표인 김상종 생명과학부 교수는 “천문학적 재원이 들어가는 대운하 건설이 실행되면 회복하기 힘든 재앙이 초래된다”며 “새 정부가 경제 살리기를 명분으로 건설을 고집하겠다면 우선적으로 조사위원회를 구성, 철저한 타당성 검증조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관규 기자 qoo7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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