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생산자물가 6.8%↑ 3년3개월만에 최고치

국제 원자재가 상승 여파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3년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10일 2월 생산자물가 지수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6.8% 올라 2004년 11월(6.8% 상승) 이후 가장 높다고 발표했다.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한 생산자물가 오름세는 지난해 8월(1.7%) 이후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1.1%로 작년 4월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생산자물가가 급등한 것은 원유와 곡물, 비철금속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공산품의 가격 상승 폭이 컸던데다 일부 서비스 요금도 인상됐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곡물 가격 상승으로 배합사료, 라면, 과자 등의 가격이 많이 올랐고 해외 화학공장의 사고발생과 정비보수 등으로 에틸렌, 부타디엔 등 화학제품 가격도 크게 상승했다"며 "미국의 금리 인하에 따른 달러화 약세의 영향으로 비철금속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는 것도 생산자물가 상승을 부추겼다"고 말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