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 우승으로 최강 전력으로 평가 받은 자존심을 세운다.'
대표팀 김경문 감독이 주최국 대만을 이번 대회 최종 '타깃'으로 삼았다. 대표팀은 남아공과의 1차전에서 예상 외로 적은 점수차로 이기며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최대 승부처로 여기던 호주전을 콜드게임승으로, 멕시코와 스페인전에서도 낙승을 거두며 4연승을 내달렸다. 남은 '강호'는 13일 맞붙는 캐나다와 대회 최종일인 14일 상대할 대만 뿐이다.
그러나 김 감독은 내심 대만과 벌일 사실상의 '결승전'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김 감독은 "본선 티켓이 확정되더라도 남은 경기에서 대충 하지는 않을 것이다. 특히 대만과의 마지막 경기는 자존심 싸움도 있는 만큼 물러서지 않겠다"고 선전포고를 했다.
대만은 대회 전부터 일찌감치 한국을 최고 전력으로 꼽으며 경계 대상으로 지목했다. 한국팀의 이동에 편한 구장 배정을 해 주며 '강팀 예우'를 해 줄 정도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철저한 '라이벌' 의식을 느끼고 있다. 한국은 지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는 대만에 충격의 패배를 당하는 등 이제 아시아 2인자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대만은 대회 최종일에 한국과의 맞대결을 편성해 놓았다. 사실상 그 전에 본선 티켓을 확정할 두 팀끼리 진정한 최고 자리를 놓고 겨뤄보자는 도전적인 포석이 짙게 깔려 있는 것이다. 이를 모를 리 없는 김 감독은 "유종의 미를 거둬야 돌아갈 때 기분도 좋다"며 올림픽 티켓과 상관없이 대만전에 '올인'할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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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우리우(대만)=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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