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 유해 이르면 이달중 발굴

안중근 의사의 유해가 매장된 곳으로 추정되는 지역에 대한 유해 발굴 작업이 이르면 이달 중 시작된다고 주중 한국대사관이 10일 밝혔다.

대사관 관계자는 “안 의사의 유해가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시 뤼순(旅順) 감옥 인근 지역에 대한 아파트 건설을 중단해달라는 우리측의 요청을 중국 외교부가 받아들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발굴 작업에는 약 2~3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안중근 의사의 유해 발굴 작업은 수년 전부터 남북이 공동으로 추진해온 것으로 이번에 중국의 협조를 얻은 만큼 공동 발굴작업을 위해 향후 남북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안 의사는 1909년 10월26일 일본인으로 가장해 만주 하얼빈(哈爾濱)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사살하고 같은 해 11월 러시아 헌병대에서 뤼순(旅順)에 있는 일본 감옥으로 이송된 뒤 이듬해 3월 26일 순국했다. 최근 안 의사의 유해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에서 중국 개발업자가 아파트 개발공사를 진행,논란이 됐었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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