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은 실질 구매력 증가세가 크게 낮아지면서 국내 체감 경기 둔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KDI는 9일 ‘2008년 3월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1월 중 산업생산과 서비스생산 모두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는 등 우리 경제가 견실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교역 조건 악화 추세가 지속되면서 체감 경기 둔화세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작년 4분기 이후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크게 상승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높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도 불구하고 실질 구매력을 보여주는 국내총소득(GDI) 증가율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최근의 유가 및 반도체 가격 동향을 감안할 때 GDP와 GDI 증가율의 격차 확대 추세는 올해도 지속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어 “재고 증가세가 점차 높아지고 있어 향후 생산 증가세가 추가적으로 확대되는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소비자물가도 당분간 3%대 중반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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