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출신의 세계적 팝 스타 비요크 굿문스도티어(42)가 지난 2일 중국 상하이(上海) 공연 도중 티베트 독립을 촉구하는 행동을 해 중국 정부가 발끈하고 나섰다.
세계 순회 공연의 일환으로 상하이를 찾은 비요크는 마지막 노래 ‘독립을 선포하라’를 부른 뒤 “티베트, 티베트”를 외쳤다. 이어 티베트 독립을 선동하는 듯한 “깃발을 들어라”라고 여러 차례 외치기도 했다. 그녀가 이런 행동을 취할 때 중국 관객들은 야유를 보내지 않은 채 조용히 공연장을 빠져나갔다. 비요크는 1996년 티베트의 독립을 촉구하는 샌프란시스코 공연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티베트 문제에 관심을 가져왔다.
이에 중국 문화부는 7일 “공연에서 발생한 사태는 중국 실정법을 위반한 것은 물론 중국인의 감정을 상하게 했다”며 “이런 사태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해외 스타들의 중국 공연에 대해 더욱 강한 통제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부는 “우리는 중국의 일부인 티베트의 독립 시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할 것이며 이 같은 일을 하려는 아티스트들은 결코 환영 받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지난달 한국에서도 공연을 한 비요크는 전위적인 음악과 몽환적인 의상으로 유명하며 전 세계적으로 2,000만장이 넘는 앨범을 판매한 팝스타이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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