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챔프전까지 7연승 거두며 '퍼펙트 우승'"4강 직행티켓으로 다시한번 영광 재현" 다짐
삼성 안준호(52) 감독과 강혁(32)은 연세대 고려대 중앙대가 휩쓰는 농구계에서 비주류에 속한다. 안 감독과 강혁은 자주색 군단 경희대 출신이다. 안 감독은 74학번, 강혁은 95학번이다.
둘은 경희대 선후배라는 것 말고도 비슷한 점이 많다. 안 감독은 삼성에서 선수를 시작해 삼성에서 끝냈다. 강혁은 2006년 삼성과 5년짜리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하며 “영원한 삼성맨으로 남고 싶다”고 했다.
안 감독은 2003년 삼성 코치에서 경질된 뒤에도 “나는 영원한 삼성맨이다. 삼성은 단순한 직장이 아니라 내 인생과 특수관계”라고 했다. 두 아들 성현과 성걸도 삼성의 뒷글자 ‘성’에서 따왔다.
21년 선후배 안 감독과 강혁이 어게인(again) 2005~06을 꿈꾸고 있다. 삼성은 2005~06시즌 때 4강 플레이오프, 챔피언 시리즈까지 7전승을 거두며 ‘퍼펙트 우승’의 위업을 이뤘다.
삼성은 6일 ‘서울 라이벌’ SK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3위 KT&G와 0.5경기차인 만큼 아직은 2위를 장담할 수는 없지만 최근 분위기, 팀 전력 등을 고려하면 삼성의 단독 2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Xports 김유택 해설위원은 “높이, 내외곽 밸런스 등 삼성의 전력이 가장 낫다”고 분석했다.
이날 승리 후 안 감독과 강혁은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자신했다. 안 감독은 “그 동안 재미 있는 농구를 했다면 앞으로는 깔끔한 농구로 시즌을 마무리하겠다”고 했고, 강혁도 “4강 직행 티켓을 꼭 갖고 싶다. 최근 슛감과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농구계에서 비주류였던 안 감독과 강혁은 2005~06시즌 우승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안 감독은 97년 프로 출범 후 삼성에 두 번째 우승컵을 안긴 명장이 됐고, 서장훈 이규섭에 가려 있던 강혁은 최우수선수(MVP)에 우뚝 섰다. 경희대 21년 선후배 안 감독과 강혁이 ‘어게인 2005~06’을 다짐하고 있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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